내 앞에 4명의 식솔을 앞줄에 세우고 간절한 마음으로 내 차례를 기다립니다.
권사님, 제가 받을 식판에는 밥 조금만 더 떠 넣어 주셨으면... 아니야, 무슨 염치로 이렇게 이 생각을 할까
아무리 만지작거려도 지갑에는 돈이 없었어. 헌금주머니가 내 앞으로 지날 때면 하늘을 쳐다보며 태연한 척 바로 지나 보냈지 가슴속에는 바윗돌, 자갈, 모래가 한꺼번에 떨어지는 산사태 같은데...
하나님 그래도 저를 이 자리에 부르신 이유가 있으시죠. 그래도 저를 미워하시지 않으시죠. 기약은 없지만, 반드시 다시 세워서 사용하실 계획이시죠.
하나님, 오늘도 염치없이 신세를 지고 갑니다. 다음에 다시 올 때는 차비 걱정은 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
2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, 그때를 회상하며 눈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.
하나님, 지금은 차비 걱정 없습니다. 권사님 저는 괜찮습니다. 다른 분에게 더 떠 넣어 주십시오.
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계획하시고 이루셨습니다. 하늘 끝에 닿도록 많은 영광 주님 받아 주시옵소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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